[신형수 기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이 내란 예비음모 혐의로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이석기 의원 사건이 마치 국가정보원 개혁에 대한 물타기로 비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섣부른 행동을 할 경우 오히려 국정원을 두둔한다는 오해를 불러으킬까 조심스런 모습이다.
민주당의 경우 내란 예비음모 혐의가 있는 통진당과 엮일 경우 민주당도 ‘종북 프레임’에 걸려들 것이라고 판단, 조심스런 분위기다.
때문에 저마다 공식적인 입장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나 반응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29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만약 내란죄를 범한 사람이 있으면 누구든지 조사를 안 할 수 없다”면서 “이 의원에 대한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체제를 전복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 조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말이 되느냐”라면서 이석기 의원이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민주주의 수호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이제까지 알려진 혐의가 사실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충격적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언론에 보도된 게 사실이라면 또 하나의 국기문란 사건으로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