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 사건이 발생하자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통진당의 원내진출 책임론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노무현 정부 당시 이석기 의원을 특별사면해줘서 결국 국회의원까지 됐다면서 문재인 의원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권성동 의원은 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석기 의원이 국가보안법 반국가단체 민혁당 구성 혐의로 2003년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았다가 광복절 때 가석방을 받았다”면서 “당시 민정 수석이었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왜 이석기 의원을 당시 특별가석방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야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지만 의원은 더 나아가 “문재인 의원을 바로 국회의원을 사퇴해야한다”면서 “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특사로 풀어주고 국회의원 만들어준 사람이 문 의원이며, 어제 기권표결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민주당 책임론에 대해 “그 말을 이렇게 돌려주겠다. 윤창중에 대해 문제점이 많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그 반대를 무릅쓰고 박 대통령이 윤창중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결과적으로 미국에 성추행 사건을 일으켰고 국가적 망신을 당했다”면서 “박 대통령은 윤창중이 국가적 망신을 시킨 것에 대해 연대해 책임져야 하는데 책임지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말할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따져 물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은 건전한 진보세력과 연대한 것이지, 이석기와 연대한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에게 통합진보당의 이미지를 덧씌워서 본인들의 정치적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매우 얄팍한 수법의 언어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