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초연금 관련 대선공약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 장관이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면서 기초연금 공약과 정부 세부안을 수립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정부 최종안에 기초연금 공약을 지키지 못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진 장관은 물러난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최종안에는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없다. 대신 65세 이상 노인의 70% 혹은 80%에만 소득수준이나 국민연금 가입기간에 따라 최고 20만원 한도에서 기초연금을 차등 지급하겠다는 것.
이에 진 장관은 사퇴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기국회가 개원 중이고, 국정감사와 새해 예산안 심의 등이 남아 있다. 더군다나 진 장관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