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수도권의 가장 중요한 요충지 중 하나이다. 수도권 발전의 전진기지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제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손꼽히고 있다. 새누리당 이학재인천시당위원장은 ‘창조경제를 실현할 최상의 조건을 갖춘 도시는 인천’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인천이야말로 성공한 박근혜정부의 표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을 만나 내년 인천아시안게임과 향후 4년간 인천의 살림을 책임을 시장을 뽑는 지방선거 등 중요한 기로에 놓인 인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봤다.〈편집자 주〉
SK화학공장 증설 논란 신중하고 세심한 ‘주의’ 필요
자산매각통한 부채해결 ‘반대’ 마스터플랜 다시짜야
◆박근혜정부의 첫 정기국회가 시작됐습니다. 의원님의 이번 정기국회 특히 국정감사에 임하는 각오와 어떤 점을 다룰 것인지 알려주세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와 국정감사가 여야 간 대치와 야당의 장외투쟁으로 파행을 빚다가 늦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올리고, 더 내실있게 민생 현안에 집중해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교육 부문에서는 우선 학생들의 급식 예산이 부정하게 사용되고 있지 않은지, 안전한 식자재가 학생들에게 제공되는지에 대해 정부와 교육청, 지자체를 대상으로 꼼꼼하게 따질 계획입니다. 그밖에 편향된 역사 교과서 바로잡기, 불법적인 사교육 업체 단속에 대해서도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할 것입니다. 아울러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학교 체육 활성을 위한 대안도 제시할 것입니다.
또한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정부와 지자체가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짚어 볼 계획입니다. 특히 인천과 관련해 MICE 산업과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대비책을 마련하도록 요청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당면 과제인 아시아경기대회 지원 예산, 특히 경기장 등 시설 사업 예산이 제때에 빠짐없이 확보되는지 철저하게 점검할 것이며, 도시철도 2호선 건설비 등 인천의 각종 사업 예산이 국비에 충실히 반영되었는지 확인할 것입니다.
◆SK 화학공장 증설 논란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하실 말씀이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요즘 SK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 공장과 관련하여 서구청과 SK인천석유화학 정문 앞에서 집회를 실시하는 등 많은 지역주민들께서 불안해하고 있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나 서구청 등 행정기관에서는 SK인천석유화학의 증설과 건축허가 등이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이뤄졌다고 하나, 1972년 SK 전신인 경인에너지가 최초 들어설 당시는 지금의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 생산시설이 건설된 1990년에 비하면 주변의 인구 및 환경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SK인천석유화학이 위치한 공장일대가 당시에는 도심외곽 바닷가였으나 지금은 도시가 팽창하여 도시의 한가운데 위치하게 되었고, 주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도 매우 높아진 상태입니다. 때문에 과거와는 다른 신중하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많은 주민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SK석유화학 인천공장 PX생산 시설이 환경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공장폐쇄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하며, 그렇지 않고 사실 관계가 다소 와전된 측면이 있다면 회사측에서 주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입니다.
◆박근혜정부의 경제 아이콘인 창조경제의 적격지역으로 인천을 꼽으셨습니다. 의원님이 생각하시는 창조경제는 무엇이고, 인천이 왜 적격지역인지 설명해주세요.
-박근혜 정부의 최우선 국정운영 전략이자 경제정책의 핵심인 ‘창조경제’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산업 시장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이 창조경제를 실현할 최상의 조건을 갖춘 도시가 바로 인천입니다.
인천은 개방성과 다양성 그리고 포용성이라는 특유의 DNA를 가진 역사적 도시이자 미래의 도시입니다.
또한 인천은 세계 최고의 성장 국가인 중국과 수천만 소비도시인 서울과 수도권을 나란히 잇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이 제자리를 맴도는 가장 큰 이유는 리더십의 부재입니다. 글로벌 경쟁 환경을 충분히 인지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리더십이 없었습니다.
결단이 필요하다. 과감한 선택과 집중으로 새로운 도약의 불씨부터 키워야 합니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창조적인 리더십, 확고한 목표를 제시하고 중앙정부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뚝심있는 리더십이 인천을 창조경제의 메카로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 위원장으로 일 하신지 오래 되셨는데, 그동안의 성과와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지방자치가 정착되고 지역 주민들의 정치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점차 지역의 사정에 밝고,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인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지역의 시도당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고, 앞으로 4년 인천 살림을 책임질 시장도 다시 선출하는 내년은 우리 인천의 미래와 시민의 삶을 결정짓는 역사적인 해가 될 것입니다. 내년 지방선거의 결과에 따라 인천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을 수도 있고,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새누리당은 민생 해결과 인천 경제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개인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속있는 생활 공약 발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재래시장, 공장과 같은 생생한 삶의 공간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며 살아있는 민생 해결책을 모색하는 현장 중심 정치를 강화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현장 중심의 정치와 행정을 실천할 수 있는 유능한 지방 일꾼들을 광범위하게 영입하고, 당원을 중심으로 이러한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인재 육성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새누리당은 인천시장 선거에서의 승리는 말할 것도 없고, 지방의회에서도 과반을 훨씬 넘어 안정적 의석을 확보할 것입니다.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은 인천시민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부족한 사업비에 대한 국비 지원이 시급합니다. 이에 새해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예산 확보 전략이 있다면?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인천 아시안게임 성공 개최 지원을 인천시민들에게 약속한 바 있습니다. 대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필요한 예산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해서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천시와 중앙정부가 원활하게,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주경기장 건립 문제와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개최 등 아시아경기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천시는 중앙정부와 불필요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인천시는 중앙정부와 마찰을 일으키며 시민들의 감정을 자극할 것이 아니라 축제를 축제답게, 즐겁게 준비하는 지혜를 갖출 필요가 있다. 또한 적은 돈으로도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창의적인 방안을 시민들과 함께 찾아야 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을 바라면서, 이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누차 밝힌 바 있습니다. 정부여당이 앞장서서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을 위해 나서고 있으며,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인천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재정 적자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 같은 재정 적자의 원인이 무엇이며 해결 방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우선, 부채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하며,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은 명확한 원칙을 통해 이뤄져야 합니다. 사업을 무조건 안 한다거나 무차별적으로 취소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 가능한 사업과 주변 사업에 파급효과가 큰 사업은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그래서 도시개발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도록 만들어야 하고, 도시개발 사업의 성공을 통해 도시개발에 들어간 자본을 회수해 부채상환을 앞당겨야 합니다.
둘째,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다시 짜야 합니다. 인천시는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시민들의 소중한 자산을 팔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계획과 준비 없이, 순간 위기를 막기 위해 매각 대금을 사용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마지막으로, 국비 의존율을 높여 재정난을 극복하겠다는 방식 보다는 다양한 세수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자구 노력을 기울여 재정에 대한 체질을 개선해야 합니다.
◆내년 지방선거 특히 인천시장 출마에 대한 이야기가 뜨겁습니다. 의원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내년 지방선거, 특히 단체장 선거는 현역 단체장에 대한 찬반 투표가 될 것입니다. 지금 시·도지사, 시·구청장·군수가 4년 동안 일을 잘했느냐 못했느냐가 유권자들의 표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냉정하게 지난 3년 반을 되돌아보고 평가할 시간입니다. 여야 없이 각 당의 시도당, 지역의 각종 단체들이 그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유권자인 주민들이 정확하게 판단하고 있을 것입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도 지금 인천시가 잘 하는 것은 무엇이고 잘못한 것은 무엇인지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대안은 무엇인지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이런 평가 작업이 진행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든 야든 각 당에서 누가 각 지역의 단체장으로 적합한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생각되며, 각 당의 지지자들이 경쟁력있는 후보를 찾아서 내세우게 될 것입니다.
◆송영길 인천시장의 4년 동안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몇 점이라고 생각하시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점수, 즉 평가는 시민들이 가장 잘 내릴 것입니다. 최근 몇 개월 사이 몇몇 언론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전국의 광역단체장 중에 썩 좋은 점수를 받고 있지는 못한 듯합니다.
인천시장은 인천의 잠재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그 잠재력을 실현시킴으로써 시민 개개인의 행복을 증진시키고 인천을 발전시켜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전임 시장의 부채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시장이 되었지만, 오히려 지금은 부채가 훨씬 더 늘었습니다. 광역시 중 재정자립도가 1위인 인천을 공무원 월급도 못주는 도시로 만들어 공무원의 사기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자존심을 있는 대로 다 구겨 놓았습니다.
이처럼 불안한 리더십, 중앙정부와의 불필요한 마찰 등으로 인천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인천에는 여야를 떠나 인천을 위해 더 준비된 시장이 필요합니다.
◆시사뉴스 독자 및 인천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인천은 공항과 항만,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등 매우 좋은 성장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중국 뒤로는 서울을 접하고 있어 이보다 더 훌륭한 입지의 도시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처럼 인천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실현할 최적의 도시입니다. 송도와 청라, 영종 3곳을 각기 특색있는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해 경쟁력을 높이고, MICE 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면 인천은 사람과 물자, 문화와 기술이 모이고 새로 태어나는 21세기형 첨단 자족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잃어버린 인천의 꿈을 다시 찾아야 합니다. 잃어버린 인천시민의 희망, 자부심을 되찾아야 합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 인천, 시민이 행복하고 활력이 넘치는 인천으로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지역의 국회의원으로서, 새누리당 인천시당위원장으로서 박근혜 정부가 인천을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확실하게 재탄생시킬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2014년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우리 인천이 기회의 도시, 꿈을 실현하는 도시로 다시 도약하느냐, 이대로 정체되느냐가 결정됩니다. 시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으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