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한 해킹시도가 한해 평균 2만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행정부 내 정부통합전산센터가 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6월기준)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한 해킹시도 건수는 12,797건으로, 연말까지 20,000여건을 충분히 넘을 것으로 관측했다.
2010년 해킹시도 건수는 29,275건을 기록하였고, 2011년 14,039건, 2012년 17,559건으로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올 들어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처별로 보면 안전행정부가 올 상반기에만 2,317건으로 하루 평균 약13건의 해킹시도가 있어 가장 많았고, 국가보훈처와 산업통상자원부가 1,139건(하루 6.2건)으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 해킹을 시도한 IP 추적결과를 보면 국내 IP가 37,186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20,691건, 미국 4,551건 순으로 조사되었다. 국내와 중국내 IP를 경유한 사이버 침해가 가장 많아 북한 등 외부세력의 대남정보 획득을 위한 접근시도가 여전히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킹 유형을 보면 인터넷망을 통한 정보수집 시도, 악성코드 감염, 디도스(DDoS)공격, 네트워크 침입탐지 시도 등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최근 들어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해킹 침해사례가 발생했듯이, 안전행정부 등 경제, 행정, 외교 전반을 다루는 중요 핵심부처에 대한 해킹 시도도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정보보안 체계를 유지하고 국가간 대응협력체계도 강화하는 등 추가적인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