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안양동안을)은 서울시 안식월 계획안은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는현재 장기재직 휴가 도입 계획을 밝히고 전체 공무원(소방직 포함) 1만 5,859명 중 10년 차 이상인 1만 2,161명(76.6%)에게 10년차 이상은 최대 10일, 20년 차 이상은 최대 20일의 휴가를 주는 방안을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안식월 도입에 따른 시정 공백 우려에 대해서 서울시는 부서별 현원의 5% 이내 시행으로 년 휴가가능 인원 600명을 년간 분산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서울시의 셈법으로는 연간 600명씩 휴가를 실시할 경우 1만 2,161명에 달하는 인원 전체가 휴가를 이용하려면 20년 이상이 걸린다는 점이다.
일부 대상자의 경우 재직기간 10년이 넘어 안식월 제도를 이용하려고 해도 연간 600명씩 휴가를 실시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안에 따르면 20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결국, 제도 도입 초기에 업무공백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해 휴가가능 인원을 제한했다가 이후 점차 늘려가려는 꼼수가 아닌지 의심을 사고 있다.
심 의원은 “서울시가 장기재직 근무자에 대해 안식월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도 업무공백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계획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지자체들이 혁신과 경쟁은 일반 기업보다 뒤처지면서도 장기재직 휴가 등 제 몫 챙기기에만 앞장서고 있다는 국민적 비판을 겸허히 경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