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테 기자]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예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도입된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및 보유자 인정’ 제도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민주당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은 17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지난 7월 24일 문화재청이 발표한 ‘채화칠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및 보유자 인정예고’의 진행과정을 살펴보면, 충격을 넘어 문화재청의 묵인과 암묵적 교감이 빚어낸 총체적 부실 결정체라고 평가하고 이는 대한민국의 전통과 혼을 계승하기 위해 도입한 중요무형문화제(인간문화제) 제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8년 7월, 삼국시대부터 내려 온 ‘채화칠’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채화칠장’을 인간문화재로 인정하기 위해 조사단을 구성하고, 2009년 심사를 진행하였으나, 당시 조사단 위원 중에 제척사유가 발생하여 원천 무효된 바 있다.
이후 3년이 지난 2012년 12월 조사위원회가 다시 구성되어 총 4명의 심사대상자를 상대로 공방 현장조사(‘12. 12. 17~18)와 실기평가인 기량심사(’13. 1. 14~19)를 실시, 종합보고서와 계량평가(점수) 결과를 내놓았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문제점과 편파의혹, 조사 과정에서의 불공정 시비가 불거졌다.
윤관석 의원은 “문화재청의 관리감독 소홀과 심각한 문제 제기에 대한 묵살 등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