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민주당 일부 인사들이 22일 의원총회에서 대선 불복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23일에는 새누리당은 발끈하고 나섰지만 민주당은 침묵했다.
군과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논란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고 있고, 검찰發 윤석열 항명파동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또한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내분이 일어나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서둘러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일부 인사의 대선 불복 발언을 공세의 빌미로 삼은 것은 새누리당 내부의 분열을 막고 또한 주도권을 새누리당으로 다시 되찾아오겠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에 대한 검찰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이후 정국의 주도권을 되찾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검찰발 항명 파동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새누리당은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냥 이대로 가만히 내버려둘 경우에는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새누리당은 서둘러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23일 조용한 모습이다. 그 이유는 전날 대선 불복 발언이 오히려 역풍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정국의 주도권이 민주당으로 넘어온 이상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