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기술신용보증기금은 2009년부터 기술혁신형 기업, 벤처기업 등 비상장주식회사에 보증연계투자를 하고 있는데, 3개 회사에 액면가의 최고 50배에 이르는 높은 인수가격으로 35억원을 투자해서 전액 손실을 보았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인천 서구강화군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비상장주식회사 중 신기술사업자(기술혁신형 선도기업, 벤처기업)의 유가증권을 인수하는 보증연계투자를 시작했고, 2012년까지 20.42%의 수익률을 올리는 성과를 보이고 있으나, 일부 투자기업에서는 전액 손실을 봐서 업체선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사고 있다.
기술보증기금 보증연계투자 중 (주)엘씨글로벌, (주)이플러스텍, 컨스핀(주) 등 3개 회사에 35억원을 투자해서 전액 손실을 보았는데, (주)엘씨글로벌은 주식인수 후 1년 만에, (주)이플러스텍은 주식인수 후 2년 반 만에, 컨스핀(주)는 주식인수 후 1년 반 만에 보증사고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보증연계투자시 본질가치만을 적용하여 인수가격을 결정함으로써, (주)엘시글로벌은 주당 액면가의 50배인 25만원, (주)이플러스텍은 38배인 19만원, 컨스핀(주)는 30배인 15만원에 주식을 인수했다.
이에 대해 안덕수 의원은 “투자한 지 1년 만에 보증사고가 나는 것은 기업심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라고 질타하고 “비상장 기업에 투자할 때는 기술가치에 대해 엄격하게 심사하고, 상대가치를 활용해서 적정한 인수가격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