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부채가 107조에 달하고 최근 6년간 52조나 불어 난 것으로 나타났다.
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인천 중구·동구·옹진군)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6월말 기준 LH부채는 107조2천억원에 달하고 2008년 이후 최근 6년간 52조1천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사업별 부채규모는 주택임대사업 29조5천억원, 보금자리사업 22조9천억원, 신도시·택지개발사업 21조4천억원, 기타사업 21조3천억원 순이다.
부채증가가 가장 많았던 사업(2008년 대비 2013년 6월말 기준)은 주택임대사업으로 18조5천억원이었고, 보금자리사업 17조4천억원, 신도시·택지사업 6조8천억원, 기타사업 6조7천억원이었다.
주택임대사업의 경우 2013년 정부지원 단가는 평당 640만원이나 실제단가는 평당 659만원으로 임대주택을 지으면 지을수록 부채가 증가하는 구조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임대주택의 경우 1호당(1억1,900만원 기준) 부채는 8,500만원씩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LH사업은 초기에 집중투자하고 비용회수는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채발생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미분양 재고자산이 늘어나 부채가 증폭되고 자금유동성까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