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LH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임금체불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고양 덕양을)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발주한 건설현장에서 하도급업체들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임금체불로 LH노임신고센터에 접수된 민원은 총 922건, 체불금액은 350억8501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체불금액을 살펴보면 2010년 64억7933만원(282건), 2011년 63억1834만원(245건), 2012년 162억2953만원(222건)으로 지난해 체불액이 급증했다(1년 새 156.9%증가). 올 들어 8월까지 발생한 노임체불은 60억5781만원(173건)이다.
유형별로는 자재/장비체불이 189억5274만원(54.0%)으로 가장 많았으며, 임금체불이 129억7828만원(37.0%), 기타 31억5399만원(9.0%)이다.
김 의원은 “LH 노임신고센터에 접수된 임금체불 수준이 이 정도라면 실제 건설현장의 체불은 더욱 심각할 것이다”며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 대부분이 하루하루 벌어먹고 사는 서민들이며, 이들의 임금은 가족의 생계수단인 만큼 체납 누적액을 고려해 향후 계약심사 시 감점한다든가, 상습업체에 대해서는 입찰을 배제하는 등 제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