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10월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하자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명암은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승리에 도취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애써 태연한 척하면서도 가슴이 아픈 상황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재보선을 통해 과거보다는 미래, 정쟁보다는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에 정치권이 분발해 달라는 국민들의 뜻을 확인했다”며 “민주당은 이를 겸허히 수용하고 존중하면서 받들어야 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대선불복 유혹에 빠져 민생을 내버린 야당에 대한 심판”이라며 “국민 뜻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미래를 대비하고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하는데도 시간이 없는 마당에 대선 불복 시간낭비는 그만하라는 국민 경고들이 켜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에서 “국민에 대한 민주당의 신뢰를 되찾도록 보다 더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준 후보들과 지지자들에게도 감사한다”며 “후보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워낙 새누리당의 아성이었고 지지율 격차를 좁히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민병두 전략홍보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결과를 보면 결국 인지도 싸움이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패배 이유를 분석했다.
이어 “초미니 선거였던 데다 지역선거로 치러져서 지역 주민들이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 때문에 신기루를 오아시스로 판단하게 한 지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