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1,900억에 이르는 막대한 누적적자로 전남도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는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지난번 안전행정위 국정감사에 이어 10월31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전라남도 국정감사에서도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민주당 문병호 의원(인천부평갑)은 “2013년 대회에서 적자폭이 181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운영수지가 많이 개선됐지만, 지난 4년간 F1대회 누적적자는 1,902억원에 이른다”며 “전남도의 재정여건으로는 계속 개최가 쉽지 않고, 정부 재정여건도 어려운만큼, 지금이라도 F1대회의 경제효과를 면밀히 따져서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F1대회가 전남의 이미지를 역동적으로 바꾸는데 기여한 측면이 있지만, 이제는 공허한 홍보효과보다 기업유치, 수출증대, 고용증가 등 실속을 따져야 한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이미지 개선이 필요한 후진국이 아닌만큼, 막대한 개최권료와 운영비를 혈세로 부담해가며 상업화된 스포츠대회를 계속할 필요가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