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1일 열렸다. 오전 한때 자료 제출 미비를 이율로 정회 소동이 빚어졌지만 오후에는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황 후보자는 고도근시로 군 면제를 받은 것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황 후보자는 “대한민국 남성의 한 사람으로서 신성한 국방의무를 어떤 이유에서든 이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황 후보자는 “고도 근시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면서 “이런 혜택을 받은 것에 대해 봉사하는 자세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국민께 봉사하는데 제 힘을 다해볼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감사원 독립성에 대해 집중 점검했는데 황 후보자는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에 대해 최고의 가치로 삼고 굳은 의지로 지켜나가겠다”면서도 “감사원이 대통령의 견제기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현직 법원장 출신으로 사법권 독립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현직 법원장이 감사원장에 내정됐다는 사실만으로 사법권 독립이 훼손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과 같은 마산중학교 출신이란 점에 대해 “비서실장과는 사적인 교류나 만남은 이번 건(감사원장 내정) 이전에는 없었다. 민정수석과는 법조인 모임에서 어쩌다 만나 인사를 나누는 정도”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