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민주당이 황찬현 감사원장(11∼12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12일),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13일)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11∼13일 청문회를 제외한 상임위 활동을 전면 보이콧 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국회를 뇌사 상태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10일 밤 비공개최고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정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11일 각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검찰의 편파수사 편파징계에 항의하고, 국민 환기를위해 오늘부터 수요일까지 인사청문회를 제외환 국회 일정을 잠정 중단 하기로 했다”라고 통보했다.
이로써 내년 예산안 심사가 정해진 기일 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결산이 미뤄지면 예산심사 기일 역시 미뤄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전면 보이콧을 하는 이유는 국가권력기관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위한 특검 요구와 국회를 연관시켰기 때문.
이에 대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안과 예산까지 모두 묶으면서 특검을 들고 나오는 것은 이미 과거의 무덤에 들어있는 대선 주변 쟁송을 꺼내 국회를 뇌사상태로 몰아가고자 하는 것”이라며 “정기국회 일정과 연계하는 반민주적 행태는 구정치의 표본으로 선진화법을 누릴 자격없는 모습”이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