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형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동북아의 갈등과 대립은 어디까지나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할 것”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초동 국립외교원 청사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설립 5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20세기 중반까지 있었던 바와 같이 군사적 수단이 동원되는 일이 이 지역에서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우리는 서로의 정책의도를 투명하게 하고 국가간의 신뢰를 조성하는 다양한 조치들을 통해 군사적 분쟁의 발생가능성을 예방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동북아의 축적된 협력문화는 당면한 북핵 문제를 포함한 안보위협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동인일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와 한반도정세와 관련, 북한의 핵개발과 중국과 일본의 갈등에 대해 ‘아시아적 패러독스’로 규정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역내에서는 긴장이 멈추지 않고 있다. 군사적 충돌의 위험성도 상존한다”면서 “먼저 한반도의 분단이 70년 가까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은 핵개발을 계속하며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역내 국가간 역사관의 괴리로 인한 불신과 일부 영토문제를 둘러싼 충돌의 소지도 커지고 있다. 이는 분명 아시아적 패러독스인 상황”이라며 “우리는 이 시점에서 잠재적인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동북아를 신뢰와 협력의 장으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