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새누리당이 경기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친박의 고민은 더욱 깊다. 6월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남경필 의원의 지지율이 높은데다 7월 재보선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남경필 의원이 다른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월등이 높다. 특히 야권 후보들과 경쟁해도 결코 뒤처지지 않고 있다.
다만 남 의원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는 것에 대해 깊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 남 의원이 친박 인사가 아니고 비박 인사이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박근혜정부와 대척점을 가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남 의원은 그동안 당내 소장파로 쓴소리를 내왔었다. 때문에 경기도지사에 당선이 된다고 해도 별반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중앙정부에게 쓴소리를 하게 된다면 자칫하면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친박계 내부에 있다.
또 다른 고민은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현역 국회의원이 출마를 하는 경우는 광역단체장이다. 따라서 각 지역 당 1명이 차출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유독 경기도만 2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남경필 의원과 유정복 의원이다. 유 의원이 인천시장으로 출마선언했다. 현재 상황으로 본다면 인천시장 새누리당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김포 국회의원직을 버려야 한다. 따라서 김포는 공석이 되는 것이다. 남 의원도 경선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원병 역시 7월 재보선이 불가피하다. 이미 평택을과 수원을이 확정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포와 수원병까지 합류를 하게 된다면 7월 재보선에서 경기도는 4곳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때문에 현역 차출론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새누리당이 오히려 현역 차출론 때문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