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원자력방호방재법 처리를 놓고 여야의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인질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전형적인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쳤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9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원자력 방호방재법을 전혀 연관이 없는 방송법에 연계하는 것은 국민 눈에는 국회 선진화법을 악용하는 정쟁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야당이 새정치민주연합 당명을 선보인 데는 새정치에 대한 각오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 첫 발걸음으로 원자력 방호방재법을 처리해야 한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위원장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언급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작년 정기국회 때 원자력안전법과 원자력 방호방재법을 중점법안 1순위로 놓고 협상 시마다 야당에 처리를 요구했다. 야당이 처음 듣는 소리라고 발뺌하는데 놀라울 따름”이라고 이야기했다.
정의화 의원은 야당의 방송법 등과의 연계에 대해 “이런 자세는 없어져야 할 아주 나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매년 1월 국회에 통지하는 법률안 제출계획에도 해당 법안이 없었고 2월 임시국회에서도 협조 요청이 없었다”며 “야당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사실 관계를 비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회가 한심한 아마추어 정부를 뒤치다꺼리하려다 외교적 결례를 범하고 국가 망신을 초래했다”고 힐난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청와대와 여당은 2년 간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홀연히, 난데없이 법안 처리를 해달라 하는 경위를 설명해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