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때이른 더위로 여름 과일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이온 음료 등의 상품 판매가 급증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7.7도로 평년(5.9도)보다 1.8도 가량 높았으며, 올 여름 기온이 평년에 비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참외와 수박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8%, 14.3% 증가했다.
이마트 역시 지난 1~23일 참외와 수박 매출이 전주 동기대비 각각 108%, 233% 신장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8%, 67% 증가했다. 생수 판매도 작년 동기대비 83%, 전주와 비교해서는 111% 늘어났
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여름 상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렸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는 지난 1~22일 얼음과 아이스드링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79.7%, 68.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생수와 아이스크림이 각각 38.2%, 28.1%, 탄산음료와 이온음료도 23.3%, 14.9% 신장했다.
GS25가 지난 1~23일 얼음컵음료와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3.6%와 40.4% 늘었으며, 특히 튜브류 아이스크림 매출은 무려 85.9 증가했다. 생수는 33.5%, 탄산음료 27.6%, 이온음료 11.7% 상승하는 등 음료 전 부문이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커피 전문점에서도 빙수를 비롯한 시원한 메뉴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카페베네는 지난 1~23일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16% 증가했다고 밝혔다.
무더위 덕을 톡톡히 본 업체들은 여름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당초 계획보다 신제품 출시를 앞당기는 등 무더위에 대비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쮸쮸바, 아이스께끼, 우유빙수 등 PB 아이스크림을 당초 계획보다 최소 열흘에서 한 달 가량 앞당겨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카페베네도 예년보다 두 달 앞서 '초코악마빙수'를 지난달 1일 선보였다.
BGF리테일 송영민 MD(상품기획)지원팀장은 "최근 초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기온별 민감한 품목들을 사전에 분석해 해당 상품의 출시를 계획보다 더 서두르고 있다"며 "여름 상품들을 점포 전면에 배치하고 입지별로 차별화된 상품 운영을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