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총리에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내정했지만 인사청문회 통과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 이유는 여야의 반응이 극명하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 내정자가 과거 쓴 칼럼을 문제삼으면서 국민대통합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문 내정자가 청렴하고 결백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우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당권 주자들이 너도나도 나서서 문 내정자의 경호실장 역할을 하고 있다.
서청원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저도 개인적으로 문 총리후보를 좀 안다”며 “아주 인품이 원만한 분”이라고 호평했다.
김무성 의원 역시 이날 다른 라디오방송에 출연, “문 후보는 언론인으로서는 굉장히 훌륭한 이력을 갖고 계신 분이고 또 언론계의 기본 생리가 균형을 갖춘 감각과 또 사회를 날카롭게 보는 눈과 비판의식, 이게 다 그거로 굉장히 훈련된 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자신만의 인사수첩을 버려야 한다”고 반박했다.
안 공동대표는 “건전한 비판과 모욕이나 조롱은 구별돼야 한다”며 “언론의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을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모욕하고 조롱한 인사를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는 것을 보고 절망감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김한길 공동대표 역시 “박 대통령의 고집과 불통이 여전히 건재함을 확인해 주는 인사”라고 힐난했다.
김 공동대표는 “벌써부터 언론에 그간 후보자의 행적에 대한 무수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또다시 인사 참사로 재연되는 것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