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남북관계에서 우리의 미래와 희망을 찾아야 할 때이다. 남과 북이 화합하면 엄청난 기회가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했다.
박 원내대표는 “7.4 남북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 6·15 및 10·4의 기본정신으로 돌아가야 하며,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협정, 북미간 신뢰구축을 내용으로 하는 2005년 9·19 공동성명을 되살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대화가 급선무로, 이른시일 내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발언 동영상 파문과 관련, “문 후보자는 ‘책임총리는 처음 들어본다’는 엉뚱한 답변을 하는가 하면 ‘일제 식민지배와 남북분단도 하나님의 뜻’, ‘4·3 사건은 폭동’이라고 말했다”며 “대한민국의 국무총리 내정자인지 일제 조선총독부의 관헌인지 알 수 없는 말을 했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런 사람을 총리로 임명하면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3·1절과 광복절에 어떤 얘기를 할 수 있을지, 얼마전 돌아가신 배춘희 위안부 할머니가 어떻게 생각할지, 박 대통령과 김기춘 실장께서는 답을 주셔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청와대 인사시스템 붕괴가 멈추지 않았음을 또다시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대통령이 반쪽 지지자만 갖고 국가를 운영하겠다는 건 아닌지 매우 우려된다. 반쪽 대통령이 되지 말고 모두의 대통령이 되라는 게 국민의 요구”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한국사회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역사적 순간에 서 있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주문했다.
이어 “원전은 '원전 마피아'와 부패로 언제 세월호와 같은 판박이사고가 날지 모르는, 핵폭탄 같은 위험”이라며 “당장 내년에 수명연장 신청예정인 고리1호기에 대해 2017년 이후 수명이 추가로 연장되지 않도록 하는 결정에 국회가 나서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