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올 1분기 서울의 아파트 구매 부담이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주택금융공사는 18일 "주택구입부담지수(Korea Housing Affordability Index·카이지수)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에는 대출금리 하락과 가계소득의 증가에 힘입어 아파트 구매 부담이 2004년 1분기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카이지수란 도시근로자의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아파트를 살 때의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아파트 구매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 1분기 서울의 카이지수 86.8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90.1)보다 3.3포인트 낮아졌다.
이 수치는 ▲서울 아파트 중간값 4억 원 ▲가계소득 506만1000원 ▲대출금리는 3.69%로 책정해 계산된 수치다.
주금공 관계자는 "2004년부터 국민은행이 조사하던 아파트 시세를 2012년 4분기 이후 한국감정원에서 평가해 집값이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조사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전국 평균 카이지수는 51.5로 지난 분기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이 또한 지난 2004년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 1분기 전국의 아파트 중간가격은 2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4분기와 같았고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74%에서 3.69로 떨어졌다. 가계소득은 420만7000원에서 437만6000원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