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산업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3.8%로 전망했다. 지난해(3.0%)에 비해 0.8% 포인트 높은 수치로 내수와 수출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변수로는 중국의 성장추세 둔화 등이 꼽혔다.
산업연구원(KIET)은 2014년 경제·산업전망에서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유가안정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 등에 힘입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8%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제시한 2014년 성장률 전망치 3.7%에 비해 0.1% 포인트 높은 것이지만 국민계정 체계 개편에 따른 효과를 감안하면 이전 전망치와 같거나 오히려 하향 조정된 의미를 갖는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성장 흐름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대외여건 개선과 내수 회복세 지속으로 수출과 내수가 비교적 고른 증가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여전히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2%대 후반 증가가 예상했다. 소득 및 고용 증가와 더불어 유가안정과 환율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증가세가 확대되지만 가계부채 부담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는 수출회복과 불확실성 완화에 힘입어 자동차, 반도체 등의 주도로 5%대 증가, 건설투자는 전년보다 둔화된 2%대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실물경제의 주요 변수로는 중국의 성장추세 둔화 폭, 국내 가계부채 문제와 그 영향 등이 하방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은 연간 5.3% 내외 증가할 것으로 봤다. 세계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율이 높아지겠으나 주력 수출시장인 신흥권의 상대적 부진, 환율 하락의 영향 등으로 증가율 상승폭은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은 수출과 내수의 증가세 확대, 환율 하락 등에 따라 수출보다 높은 6.2%의 증가가 예상했고, 무역수지는 전년보다 다소 축소되지만 전년에 이어 400억 달러가 넘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올해는 제조업 수출이 증가세를 되찾으면서 전체적으로 IT와 비IT가 고른 수출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디스플레이는 해외생산 확대, 패널 가격 하락으로 전년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