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항공기 내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확대에 따른 만족도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3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항공기 내 스마트폰 등 휴대용 전자기기의 사용 확대에 대한 만족도가 78.7점으로 조사됐다. 음성통화 금지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전반적 인식 수준도 높았다.
7개 국적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이용객 16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용 전자기기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항공기 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지난 3월1일부터 시행 중인 휴대용 전자기기의 기내 자유로운 사용 허용에 대한 이용객 만족 수준을 측정하고, 이에 따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 확대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승객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서 평균 78.7점으로 비교적 정부 정책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매우 만족' 28.1%, '만족' 43.3%, '보통' 24.4%, '불만' 2.7%, '매우 불만' 1.5%의 비율로 전체에서 95.8%가 보통 이상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10~30대의 젊은 연령층은 만족도가 80점 이상으로 높았으나 40대 77.3점, 50대 73.8점, 60대 이상에서는 73.4점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용객의 만족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아울러 휴대용 전자기기의 비행기 모드 설정 방법을 응답자의 90% 이상이 잘 알고 있어 비행 안전에 대한 이용객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 중 휴대전화를 이용한 음성통화가 계속해서 금지되고 있는 사실도 75% 이상이 인지하고 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도개선 추진 초기부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정책 추진으로 국민의 사전 인지도 및 만족도가 높아 정부의 정책이 혼란 없이 조기 정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서비스 수준의 향상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전자기기 이용자 예절에 대한 홍보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공익광고 등을 통한 추가 홍보방안을 마련하고, 항공기 내 서비스 강화를 위해 국적항공사에도 조사 자료를 제공해 이용객의 만족 수준을 향상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