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대미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출의 달러화 결제비중이 늘었다. 전체 수출입에서 위안화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23일 내놓은 '2014년 2분기중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수출의 달러화 결제 비중은 전기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반면 유로화는 0.6%포인트 하락했다.
노충식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대미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의 달러화 결제 비중이 늘었다"며 "유로화는 2분기에 약세를 보이면서 비중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에서 통화별 결제비중은 달러화(85.8%), 유로화(5.6%), 엔화(3.1%), 원화(2.1%)의 순이다.
수입의 경우에는 원화의 결제 비중이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달러화 결제비중은 전기 대비 1.2%포인트 떨어진 반면 원화 및 엔화는 각각 0.5%포인트, 0.4%포인트 상승했다. 벤츠와 아우디 등 독일 자동차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다.
노 팀장은 "독일차의 수입은 대부분이 원화로 결제된다"며 "2분기 독일차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수입의 통화별 결제비중은 달러화(83.9%), 유로화(5.7%), 엔화(5.3%), 원화(4.0%)의 순으로 4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입의 98.9%를 차지한다.
다만 전체 수출입 결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상승하는 모양새다. 중국과의 교역이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이다.
수출의 위안화 결제 비중은 2011년 0.1%에서 올해 상반기 0.4%로 0.3%포인트 늘었고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0.03%에서 0.13%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중 수출입에서 달러 결제금액 대비 위안화 결제 금액 비율은 수출의 경우 0.5%, 수입은 0.2%로 2011년 대비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