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지난 주말 항공기 운항이 무더기 결항되면서 공항 수하물 보관소 이용률도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지난 3일 제주공항 수하물 보관소 이용건수는 400여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근 성수기 하루평균 이용건수 250건보다 60% 증가한 수치다. 지난 2일 이용건수는 267건이다.
이는 지난 2일부터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된 뒤 3일 오후 운항이 재개될 때까지 발이 묶인 관광객들이 여행가방 등을 맡기기 위해 수하물 보관소로 몰렸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지난 주말 수하물 보관소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접수량이 많았다"며 "최근 성수기라 이용건수가 증가한데다 태풍의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이 무더기 결항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휴가철을 맞아 전국 공항 수하물 보관소 이용객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CJ대한통운의 인천공항 수하물 보관소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지난 5월 420여 건에서 최근 550여건으로 30% 정도 늘었다. 제주공항 보관소는 110여건에서 250여건으로 배 이상, 김해공항 보관소는 110건에서 130여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최근 휴가철을 맞아 각 공항 수하물 보관소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여행 짐을 항공기 화물칸에 넣을 수 있도록 골판지 상자로 포장해주는 포장서비스 이용률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