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문화

'뻐꾸기 둥지' 장서희 "막장 비판보다는 즐겨달라"

URL복사

[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막장드라마'라고 시청률이 다 잘 나오는 게 아니에요. 센 내용의 드라마라도 사람들의 공감을 사지 못했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보실까요?"(장서희)

14일까지 85회를 내보낸 KBS 2TV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는 '막장드라마'라는 테두리에서 출발했다. 한 여자가 오빠의 죽음에 빌미를 제공한 여자, 자신을 배신한 남자친구에 대한 복수심으로 두 사람에게 필요한 대리모가 되는 것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줄기가 빌미를 제공했다. 

"당시 '막장드라마'보다는 이왕이면 '센 드라마'라고 해주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었죠. 막장도 이제는 하나의 장르가 된 거 같아요. 출생의 비밀이나, 가족관계가 꼬여있는 드라마가 많아졌어요. 이제는 '막장'이라는 틀에 가둬 비판하기보다는 즐겨주셨으면 해요."(장서희)

탤런트 장서희(41,사진)는 조용한 성품이지만 강한 내면을 지닌 '백연희'다. 눈앞에 나타난 대리모 '이화영'(이채영)과 대립하는 캐릭터다. 드라마는 '백연희'와 '이화영'의 대립이 절정에 달한 13일, 시청률 22.2%(닐슨코리아)를 기록,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오랜만에 복귀한 거라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솔직히 시청률 부분은 마음을 비웠었어요. '아내의 유혹' 때도 마음을 비우니까 시청률은 따라오더라고요. 시청률에 연연하면 저만 괴롭고 연기하는 데 방해되고 그랬어요. 그런데 오르기 시작하니까 시청률 욕심이 나네요."(장서희)

몸싸움, 오열, 분노 등 감정과 체력을 소모하는 장면이 많았음에도 출연자들은 높은 시청률에 웃는다. 장서희는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병국'이 극 중 어머니의 장례식장을 찾아온 날을 꼽았다. 

"드디어 연희의 복수가 시작되는 구나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어요. 온갖 힘을 다해 화환들을 부쉈죠. 촬영이 끝나고 나니까 손에 피가 나더라고요. 그런 장면을 찍으면 반응이 와요. 그래서 작가님들이 계속 쓰시나 봐요."

짐작대로, 작가는 장서희에게 또 다른 버라이어티한 장면들을 예고했다. 장서희는 웃으면서 앓는 소리를 했다. 

"작가님에게 '제가 미우신 건가요'라는 말과 함께 우는 이모티콘을 보냈어요. 그저께 비 맞는 신을 찍었는데 엔딩에서 바다신이 나오더라고요. 어차피 이런 드라마는 몸싸움은 기본이고 힘든 신이 많아요. 그런데 설마 엔딩까지 그럴 줄은 몰랐죠. 아직 촬영 안 했는데 어떻게 찍어야 하나 걱정돼요.(웃음)"(장서희)

마찬가지의 고민을 탤런트 이채영(28)도 하고 있다. "엔딩까지 가는 길이 험해요. 그동안 산도 가고, 차 사고도 났죠. 다치고 몸 쓰는 건 내려놨어요. 다만, 그런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 캐릭터의 감정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이채영)

장서희가 이미 '복수의 아이콘' '막장 1세대' 등의 타이틀을 꿰차고 있었던 점 등을 따지면, '뻐꾸기 둥지'의 최대 수혜자는 이채영이다. 그는 "진짜 무서워서 울게 해 달라"는 아역배우의 주문이 얼마 가지 않아 "그만해 달라"는 사정으로 바뀔 정도로 표독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덕분에 드라마에 몰입한 시청자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다. 

"초반에 성실한 이미지로 연기해서 후반부에 욕을 조금 덜 하실 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아니었어요. 엄청나게 욕을 먹고 있죠. 그런 게 힘들어서 많이 울기도 했는데 장서희 선배님이 위로하고 힘을 주셨어요."(이채영)

극은 후반부에 다다르면서 '막장' 요소보다는 모성애에 포커스를 맞췄다. 시청자들이 이해 가능한 대립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막장 여부를 떠나서 연기는 다 같아요. 예전에 '인어아가씨'는 정말 혼신의 힘을 다 한 작품이거든요. 모든 걸 쏟아 부었을 때 희열을 느끼는 거죠. 단편적으로는 '악녀'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안에 슬픔과 기쁨이 있죠. 이번 드라마에는 모성애도 담겼어요. 종합세트인 셈이죠."(장서희)

'뻐꾸기 둥지'는 2회 연장, 11월 초 막을 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이재명 “모두의 대통령...통합·실용 강조”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추경, 대미 통상 등 긴급한 경제현안을 점검했다. 李, “박정희·김대중 정책 모두 필요”...통합·실용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대통합과 민생·경제 회복과 실용 기조를 앞세운 국정 운영 방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 밝혔다. 진보와 보수의 극한 대립을 넘어 실용을 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갈 시간”이라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지금 즉시 가동하고,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경

정치

더보기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용범·경제성장수석 하준경·재정기획보좌관 류덕현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6일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 수석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 장관급인 정책실장에는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기존의 경제수석에 해당하는 경제성장수석에는 하준경 경제학부 교수를, 수석급 신설 재정기획보좌관에는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은 대통령실 참모진 1차안을 발표하며 “경제회복과 실용정부를 표방한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신속히 실천하고, 인수위 없이 출범한 현 정부의 상황을 고려해 해당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역임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코스닥시장 육성방안,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 기간산업안정자금 등 경제정책 입안 경험이 풍부해 가계·소상공인 활력제고와 공정한 경제구조 실현 등 이 대통령의 공약실현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대통령실은 평가했다.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은 한국은행 출신으로 실물경제와 이론을 두루 거쳤고, 2019~2021년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실물과 이론을 두루 거치며 거시경제와 산업정책 등 경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