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김승리 기자]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유럽유통협회(FTA), 미국유통협회(NRF) 등 세계 14개 경제단체들과 함께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21일 열리는 WTO 일반이사회(General Council)에서의 무역원활화협정 의정서채택을 촉구했다.
무역원활화협정은 '상품 수출입과 관련된 절차와 요건을 간소화하고 국제적으로 표준화시켜 무역비용을 감소시킨다'는 목적을 담고있다.
피터슨연구소(PII)는 무역원활화협정이 타결되면 전세계 수출 1조 달러, 고용 2000만 개, 국내총생산(GDP) 9600억 달러 증가를 예상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무역장벽을 낮추고 통관 절차 간소화를 위한 저개발 국가 지원을 늘리는 무역원활화협정과 농업협정 등을 포함한 이른바 '발리 패키지'에 합의했었다.
그러나 올해 인도가 식량안보 분야에서 재검토를 요구하며 회원국의 만장일치(컨센서스)가 필요한 무역원활화협정의 의정서 채택에 반대함에 따라 지난 7월31일 예정된 협정문 채택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60개국을 대표하는 세계 14개 주요 경제단체들은 공동선언문을 작성해 오랜 기간 기다려온 무역원활화협정 의정서 채택과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제단체들은 선언문에서 "무역원활화협정은 통관절차의 간소화 뿐 아니라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도하개발아젠더(DDA)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협정"이라며 "무역원활화협정이 무산된다면 향후 세계무역기구(WT)O 및 다자간무역체제의 신뢰성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