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동부제철은 17일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체납에 따라 전기공급정지를 결정한 것과 관련 "단전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지난 3개월동안 422억원을 체납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일시적인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전을 막기 위해 한전과 협의를 진행 중이고 내부적으로도 고민을 하고 있다"며 "채권단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MOU가 체결되면 자금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채권단과 경영 정상화 MOU 체결을 앞두고 있는 동부제철은 지난 6일 직원들에게 9월 급여의 50%만 지급하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다. 동부제철은 지난 7월 채권단에 운영자금 3500억원을 지원요청했으나 채권단은 1600억원만 지원, 이미 소진된 상태다.
한편 한전은 이날 동부제철이 체납한 2014년 7~9월분 전기요금의 회수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전기공급 정지를 시행하겠다고 회사측에 통보했다.
한전은 이날 오후 5시 1공장 냉연공장 예비공급선로를, 21일 오전 10시 2공장 열연공장 상시공급선로를 각각 차단할 계획이다. 미납금액은 7월분 139억9000여 만원, 8월분 135억6000여 만원, 9월 146억4000여 만원으로, 모두 42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