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세계 무역에서 개도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국은 지난 2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세계 무역 보고서 2014'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도국이 세계 생산과 무역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1년 51%, 47%까지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 중국, 브라질 등 G20에 속한 11개 개도국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5% 수준에서 2011년 36%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글로벌 가치사슬(GVC)의 부상 ▲개발 전략에서 1차 상품의 역할 재조명 ▲거시 경제 충격의 동조화 등을 세계무역의 추세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선진국·개도국간의 GVC와 관련, 교역은 정체상태지만 개도국간 GVC 네트워크는 1988년 6%에서 2013년 25%로 25년간 4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무역이 개발의 핵심요소"라며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의 성공적 타결이 개발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 발리 패키지의 이행은 개발의 모멘텀 지속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 무역성장률은 2.2%로 전년보다 2.3%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년(1993~2013)간 연평균 무역 성장률(5.3%)과 비교할 때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