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한국과 중국이 오는 2015년 5세대(G)이동통신 공동연구에 착수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미아오 웨이(Miao Wei)중국 공업신식화부 장관은 28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의 '제2차 한중 ICT 협력 장관급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양국은 5G 핵심기술을 공동개발하고 글로벌 표준화와 주파수 정책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2015년부터 각각 10~15억원 가량을 투자해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3GPP) 등 기구에서 표준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양국은 한국이나 중국의 국경을 넘는 사이버 침해사고 발생시 공동 조사하고, 악성코드 연계·통제 차단을 위한 사이버 보안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소프트웨어(SW)정책 공유, 인적자원 교류, 공동과제와 연구지원 추진 등 SW 산업 협력을 위한 MOU도 맺었다. 지난 2월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중국 SW시장은 지난해 283억 달러 규모로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12.3%씩 증가하고 있다.
양국은 브로드밴드(광대역)분야에서도 협력한다. 중국은 '기가인터넷', '네트워크 R&D', '농어촌 인프라 확대' 등의 정책과 경험을 벤치마킹하고 싶다며 한국에 브로드밴드 협력을 이어나갈 것을 제안했다.
최양희 장관은 "국경이 없는 사이버 침해사고에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5G 시대를 준비하려면 기술개발과 표준화, 주파수 등에 대한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라면서 "한국의 '창조경제'와 중국의 '자주창신(自主創新·독자기술 개발 장려정책)'을 바탕으로 양국이 세계 ICT 산업을 이끌어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우리나라 ICT 수출의 50%(지난해 859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샤오미,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인터넷 기업이 급성장하는 등 ICT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