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배당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배당확대 유도정책과 한국거래소의 새로운 배당지수 도입 등에 힘입어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3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1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338곳 가운데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코스닥 상장사인 정상제이엘에스(6.32%)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은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이다. 현재 가격으로 주식을 사서 연말까지 보유할 때 얼마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정상제이엘에스의 배당수익률은 1주당 예상 배당금인 420원을 지난 29일 종가 6650원으로 나눠 100을 곱한 결과다. 정상제이엘에스는 지난해에도 배당수익률 7.69%를 기록해 비교 대상 중 가장 높았다.
유아이엘(4.24%)과 서원인텍(4.17%), 동양생명(4.02%) 등도 배당수익률 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서원인텍은 올해 배당수익률이 지난해(2.86%)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3%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곳은 코스피 상장사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하이트진로(3.99%) ▲진양홀딩스(3.69%) ▲SK텔레콤(3.49%) ▲KT&G(3.41%) ▲한미반도체(3.25%) ▲대덕전자(3.25%) ▲GS(3.17%) ▲SK이노베이션(3.14%) ▲휴켐스(3.13%) ▲두산(3.07%) 등이다.
코스닥 상장사는 ▲메가스터디(3.53%) ▲파트론(3.22%) ▲지디(3.21%) 등 3개사에 그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배당주에 대한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상승했고, 거래소의 배당지수 발표 등으로 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배당성향이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배당수익률은 해외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면서도 "중요한 것은배당 자체가 초과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단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뿐 아니라 앞으로 배당정책이 우호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 종목, 일부 우선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