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기아자동차는 지난 10월 자동차 판매대수가 23만1706대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해외가 19만4701대로 전년 동월 대비 7.3% 줄었고, 국내는 3만7005대로 5.1% 감소했다.
신형 쏘렌토와 신형 카니발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노조 파업의 영향 등으로 전체 판매가 줄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 올 뉴 쏘렌토가 지난달 계약 대수가 8000여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지속했다. 그러나 8월부터 이어진 생산 차질로 4934대가 팔리는 데 그쳐 출고 대기 물량이 1만대에 달했다.
올 뉴 카니발 역시 계약 대수는 6500여대에 달했지만 판매 대수는 3313대에 그쳤다. 올 뉴 카니발의 출고 대기 물량은 1만3000여대, 평균 출고 대기기간은 3개월에 육박한다.
차종별로는 모닝, K3, K5, 봉고 트럭이 각각 9101대, 3746대, 3551대, 3153대 팔렸다.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생산 분 7만4168대, 해외공장생산 분 12만533대 등으로 집계됐다.
국내공장 생산분은 프라이드, K5, 쏘울 등이 큰 인기를 끌었으나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4.2% 줄었다. 해외공장 생산분은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현지 전략형 차종들이 큰 인기를 얻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 스포티지R이 3만1421대, K3(포르테 포함) 3만1381대, 프라이드 2만3803대, K5 2만3371대가 팔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흥국의 경제위기, 엔화가치 하락 등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최근 시장에 투입한 신형 쏘렌토, 신형 카니발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신차 효과를 지속하는 한편 해외시장에서도 향상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값 받기를 이어가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10월 기아차 누적 판매실적은 국내 37만2682대, 해외 211만8435대 등 모두 249만1117대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