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저금리 추세로 보다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특정금전신탁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원금손실 우려가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특정금전신탁의 지난 8월 말 현재 총수탁고는 208조4000억원으로 펀드, 투자일임 등 다른 자산운용 수단보다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편입재산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45조원(21.7%) ▲정기예금 40조원(19.2%), ▲주가연계증권(ELS)등 20조3000억원(9.8%) 순이다.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 관계자는 "특정금전신탁은 설령 은행에서 가입한다 하더라도 절대 예금이 아니며, 따라서 예금자보호대상 금융상품도 아니다"라며 "은행·증권사가 확정수익률(금리)을 보장하지도, 할 수도 없으며 투자성과에 따라서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신탁계약서 작성시 반드시 자필로 편입재산의 종류·비중·위험도 등을 명확히 기재해야 한다"며 "위안화 등 외화예금에 투자할 경우 외국계은행의 신용도, 환위험 및 중도해지시 수익률 하락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주가연계신탁(ELT)에 대해서는 "ELS, 파생결합증권(DLS) 등을 편입하는 신탁으로 사실상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며 "기초자산의 가격하락에 따른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구조 등을 명확히 알고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에는 ABCP 등을 기초자산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외에 외화정기예금, 신용파생상품(CDS) 등이 결합된 회사채 등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ABCP에 투자하는 경우 ABCP 기초자산 및 위험도 등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