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국내 소비자 물가에 일정한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가 8개월 연속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지만 국제 유가 하락폭이 컸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원화기준 수입물가지수는 한달 전에 비해 0.9%하락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7.4%떨어졌다.
수입물가는 지난 3월 이후 8개월 째 하락했다. 국제유가(두바이유)가 9월 배럴당 96.6달러에서 10월 86.8달러로 10.2% 떨어진 영향이 컸다.
전기·전자기기·일반기계제품 등 중간재가 0.2%상승했고, 소비재도 1.6% 올랐으나 원유를 비롯한 원재료가 3.8%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원유(-7.8), 철광석 (-7.2), 경유 (–9.9),나프타 (-12.4) 등의 수입가 하락폭이 컸다. 노트북 (4.1), 컴퓨터프린터 (2.7), 중형승용차 (0.7), 옥수수(5.3), 쇠고기 (2.9)등은 올랐다.
달러화 등 계약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도 전월에 비해 3.2% 떨어졌다.
한편, 지난달 수출 물가(원화기준)는 원화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