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다. 서울 강남권은 20주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 전세가격은 0.12% 상승을 기록했다.
전년말 대비로는 매매가 2.60% 상승, 전세는 4.70%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0.07%)을 기록하며 전국기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전세가격은 장기간 매물부족에 따라 오름폭이 소폭 확대(0.10%→0.12%)됐다.
특히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에선 세입자가 매수에 나서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소폭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만 서울 재건축 추진단지에서는 매수인이 관망하기 시작, 가격수준이 재조정됐다.
수도권(0.05%)은 서울, 경기, 인천의 상승폭이 일제히 둔화됐다. 지방(0.08%)은 3주 만에 세종이 보합으로 전환된 가운데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소폭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대구(0.18%), 경북(0.18%), 충북(0.17%), 울산(0.09%), 경남(0.09%), 충남(0.09%), 제주(0.07%), 경기(0.07%) 등은 상승했고 전남(-0.03%), 전북(-0.02%)은 하락했다.
서울(0.02%)은 강북(0.05%)지역에서 상승세가 다소 확대됐으나 강남(0.00%)지역이 20주만에 보합 전환되며 지난주보다 오름세가 소폭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주요 상승지역은 마포구(0.16%), 은평구(0.09%), 중구(0.08%), 광진구(0.08%), 주요 하락지역은 관악구(-0.05%), 금천구(-0.05%), 영등포구(-0.03%), 강서구(-0.02%)다.
규모별로는 60㎡이하(0.09%), 135㎡초과(0.07%), 60㎡초과~85㎡이하(0.05%), 102㎡초과~135㎡이하(0.05%), 85㎡초과~102㎡이하(0.03%) 순으로 모든 규모가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집주인의 월세전환 시도와 세입자의 전세 선호가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지속됐다. 이 때문에 수도권에선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 인천 등 수도권(0.15%)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외곽으로까지 전세수요가 확산됐다. 지방(0.09%)은 산업체 근로자 수요 등을 바탕으로 충북과 대구에서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충북(0.20%), 경기(0.20%), 대구(0.19%), 인천(0.18%), 경북(0.12%), 충남(0.10%), 울산(0.10%), 제주(0.09%) 등은 상승했고 세종(-0.03%), 대전(-0.01%)은 하락했다.
서울(0.08%)은 상승기조가 유지됐으나 강북(0.08%)지역의 상승폭이 줄어들었고 강남(0.07%)지역은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다.
주요지역 등락폭은 성북구(0.16%), 광진구(0.14%), 양천구(0.13%), 강동구(0.11%), 강북구(0.11%), 성동구(0.10%), 은평구(0.10%) 등이다.
규모별로는 135㎡초과(0.15%), 102㎡초과~135㎡이하(0.14%), 60㎡초과~85㎡이하(0.12%), 60㎡이하(0.12%), 85㎡초과~102㎡이하(0.07%) 순으로 모든 규모에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