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KB금융지주가 신임 회장 내정을 계기로 조직안정 및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달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윤 내정자는 오는 21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공식적으로 취임하게 된다.
윤종규 회장 내정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조직안정'이다.
그는 취임 후 "무엇보다 급한 것이 조직 안정"이라며 "조직이 안정될 때까지 회장과 국민은행장을 겸임하면서 조직안정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 내정자는 조직안정을 위해 인사개혁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민은행 출신과 주택은행 출신의 갈등이 KB금융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윤 내정자는 "인사청탁을 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불이익을 주겠다"며 인사 혁신에 대한 뜻을 분명히 했다.
차기 회장 뿐 아니라 KB금융 그룹 차원에서도 침체된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9월 지주 임원과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하는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열고 계열사별 핵심경영지표를 체크하고 있다.
그룹비상경영위원회는 첫 구성 이후 지난 3일까지 여덟 차례 전체회의를 통해 ▲중단 없는 조직운영 ▲영업현장의 조속한 안정 ▲본부부서 업무추진 활성화 방안 ▲계열사 시너지 제고방안 ▲시장경쟁력 조사 결과 공유 ▲3분기 영업실적 ▲4분기 영업실적 제고 ▲성공적인 4분기 영업실적 마감 등 다양한 현안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경영위원회 참석자들은 "위기상황에서 경영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성과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에 무엇보다 공감했다"며 "흔들림 없는 영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KB금융지주는 비상경영 상황이 해소되는 시점까지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통해 조속한 조직안정과 영업 강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