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주요 경제연구기관장들이 정부에 과감한 구조개혁을 주문했다.
김준경 KDI원장, 김도훈 산업연구원장 등 주요 경제연구기관장들은 21일 오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초청으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내수의 질적 개선을 위해 정부가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연구기관장들은 "내년도 세계경제가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러시아, 일본, 중국 등지에서는 리스크 확대가 우려된다"며 "우리 경제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요만 보지 말고 공급측면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 뒤 "정부가 경제 3개년 계획을 통해 구조개혁에 힘써 줄 것과 내수확장을 위한 투자활성화 차원에서 획기적인 구조개혁을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부동산시장과 관련해서는 민간임대주택시장의 활성화를 요구했다.
이찬우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1000~2000세대 규모의 민간임대사업을 하는 기업들을 육성할 예정"이라며 "이들에게 각종 규제를 풀어주고 금융을 지원하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장들은 "재정적자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이를 적극 관리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장은 "관리재정수지가 적자인 상태에서 통합재정수지를 활용하다보니 흑자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이 부분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가급적 연금이나 기금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지배구조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경제정책의 미흡한 사항이나 보완할 내용을 듣기 위해 연구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게 됐다"며 "조만간 발표하는 내년도 경제운용방향에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