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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해외바이어 "韓제품 수입할 때 환율·가격 요소 최우선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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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라-뉴시스 공동, 34개국 바이어 100명 설문조사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상품을 수입할 때 가장 고려하는 것은 환율변동과 가격경쟁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가 코트라에 의뢰해 지난 10월31일부터 11월10일까지 34개국 주요 바이어 100명(응답자 89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산 제품의 경쟁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만약 한국 상품 수입을 줄일 예정이라면 그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무려 52%가 "환율 변동으로 인한 가격상승"이라고 답했다.

이어 납품기일 및 사후관리 문제(24%), 품질에 대한 불만(12%), 소비자의 기호변화(12%), 기타(10%)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한국 상품을 수입할 때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0.9%가 가격을, 27.3%가 환율변동을 꼽았다. 이어 납품기일 및 사후관리(31.8%), 기타(17.1%), 품질(4.6%) 등의 순이었다.

한국산을 대체할 경쟁국으로는 응답자의 52.8%가 중국과 일본(28.1%)을 꼽았다. 이어 대만(9%)와 미국(7.9%), 유럽, 인도 등 기타(10.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선 '한국 상품 거래를 줄인다면 대체 상품으로 어느 나라 제품을 선택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대해 "일본"이란 응답이 19.5%에 달했다.

불과 1년전 같은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예외없이 '중국'을 꼽았으나, 1년새 일본을 선택하는 바이어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것은 원화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 압박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엔저(엔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고품질에 가격경쟁력을 갖춘 일본기업들이 우리 기업들의 해외시장에서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올랐다는 의미"라며 "일본 기업들이 본격적인 수출단가 인하 공세를 펼 경우 국내업체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부 차원에서는 기업들에 대한 환변동 보험료 지원 확대나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연구위원은 "이번 설문조사는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일본 업체가 본격적인 가격인하에 나설 경우 국내 기업들의 실질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방증한 것"이라며 "환율 상황을 없앨 수 없으니 국내 기업들은 품질을 유지하고 정부는 금융 부문에서 접근성이 가능한 미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오동환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엔저가 장기화되면서 일본산 제품에 대해서도 해외 바이어들도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라며 "기업들 스스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환변동 보험과 환리스크 관리를 활용해야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도 중장기적으로 기업들이 혁신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우리 수출기업들의 경합국으로 중국(52.8%)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뉴시스가 1년 전 유로존 14개국 주요 바이어 14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1%가 중국을 주요 경쟁국으로 꼽은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중국으로 쏠리는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음을 시사한다.

특히 중국 바이어들의 상당수가 한국 상품 가운데 값싸고 질 좋은 화장품을 가장 수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코트라가 최근 중국 전역 바이어 238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유망품목으로 응답자의 17.4%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꼽아, 제2의 내수시장 확보를 위한 우리 업체들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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