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삼성 '좌불안석'· LG '논공행상'… 연말인사 희비 예고

URL복사

'합병무산' 삼성, 미래전략실 책임추궁당하나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올 연말 경영진 정기인사에서 삼성그룹과 LG그룹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주력계열사 실적악화에다 계열사간 합병무산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삼성은 찬바람이 몰아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전자 부문의 부활로 기대치가 높아진 LG는 승진 혹은 유임을 통해 경영진 사기진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경우 특히 그룹의 두뇌격인 미래전략실에 지휘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인적쇄신이 뒤따를지 주목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오는 12월 초 계열사별 이사회를 개최하고 경영진 인사를 실시한다.

삼성그룹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와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실패 등이 이어지면서 '미래'와 '리더십'에 관해 의문부호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긴장의 강도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매출은 47조4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나 줄었다. 영업이익은 4조600억원으로 4조원대에 가까스로 턱걸이했다.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수치다.

더구나 수익성 둔화가 단발성 악재가 아닌 IT모바일(IM)부문의 구조적인 문제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IM부문 30% 인력감축' 등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삼성전자 IM부문의 임직원수는 총2만700여명(2013년 말 기준)으로, 이 중 무려 8000여명의 인력을 내보내거나 다른 사업부로 재배치 한다는 것이다.

인력감축·재배치가 이뤄질 경우 경영진이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사장만 7명으로, 조직이 비대해졌다는 평가가 내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전기·전자부문의 다른 계열사들 역시 바짝 움츠려있다.

매출의 60% 가량을 삼성전자에 의존하는 이들 계열사는 삼성전자 실적악화로 인해 수익성이 동반 추락하는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는 그룹차원의 강도높은 경영진단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초 시작된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문책성 인사가 뒤따를 수 있다.

주주의 반대로 합병에 실패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바늘방석에 앉은 상황이다.

그룹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작업이 무산된만큼 이번 인사에서 어떤 식으로든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주목되는 것은 두 회사의 합병 실패가 삼성그룹의 두뇌격인 미래전략실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이번 합병시도는 미래전략이 막후에서 조율을 맡아왔던 작업이기 때문이다.

지난 달 미래전략실 수장인 최지성 부회장은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불러 주가 관리 등 합병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다른 이유도 아닌 주주들의 반대로 합병이 물거품이 되면서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됐다.

삼성의 인사원칙은 익히 알려진대로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이다. 이를 뒤집으면 "실책 있는 곳에 문책 있다"가 될 수 있다.

만약 이재용 부회장이 미래전략실에 손을 댄다면 여파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진다. 미래전략실의 수뇌부는 대부분 와병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발탁한 인물들인만큼, 세대교체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측은 연말 인사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구조조정 실시에 관해서도 공식부인하는 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언제나 그렇듯 인사는 나봐야 아는 것"이라면서 "연말 사장단 인사이후 임원인사가 단행되고, 조직개편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LG그룹은 삼성과의 온도차가 확연하다. 애써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내심 승진잔치를 기대하는 눈치다.

최근 업적보고를 마무리 지은 LG그룹은 다음달 초 LG전자를 시작으로 계열사들이 일제히 이사회를 여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11월 말이던 것에 비해 일주일 가량 늦어졌다.

이사회에서는 사장단과 임원 인사가 실시될 예정인데, 전자부문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상당수 경영진이 승진하거나 자리를 지키게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실적이 양호하다.

LG전자는 스마트폰 'G3'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2분기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가 4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 3분기 들어서는 2010년 이후 최대규모의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급증하며 10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고, LG이노텍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하며 창사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자부문 계열사 경영진들은 올해 연말 인사에서 좋은 소식이 들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특히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올해 '성과주의'를 여러차례 힘주어 말했던만큼 합당한 보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LG관계자는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다"며 기대감을 에둘러 표현했다.

구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주)LG 시너지팀 부장의 임원 승진 여부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3년 부장으로 승진한 구 부장은 미국 뉴저지 법인, LG전자, (주)LG 등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독자가 대통령에게 추전하는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대통령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회원들에게 직접 추천받는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 새 대통령이 책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도서 추천 기간은 6월 15일까지이며, 예스24는 댓글로 추천하고 싶은 책을 소개한 회원 1000명에게 YES포인트 500원을 선물할 예정이다. 5월 20일 기준 현재까지 예스24 회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도서 1위에는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의 사회정치 분야 역작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가 올랐다. 세계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 신호를 미리 인식하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법을 담은 이 책은 2018년 출간된 구간임에도 지난해 12월 이후 역주행하며 다시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공정하다는 착각’(‘사회적 분열을 이해하고 진정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손자병법: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고전에서 리더의 모습을 배우고 사회통합과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 △‘다정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