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북한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산 석탄을 수입하는 '나진·하산프로젝트' 시범운송사업을 현지에서 점검할 민·관 합동 점검단이 24일 방북한다.
코레일·포스코·현대상선 등 국내 3개기업 컨소시엄 관계자 12명과 통일부 당국자 1명로 구성된 점검단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하산역을 거쳐 북한 나진항으로 들어간다.
점검단은 러시아 철도공사와 함께 서시베리아 푸스바스 광산에서 채굴한 유연탄 4만500t의 하역과 선적을 비롯해 선박 입출항, 철도 항만 연결성 등을 살피는 등 나진항 연계 육해운 복합 물류과정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다.
석탄을 선적한 선박의 나진항 출항 시점은 28일 오전 10시다. 포항항 도착시점은 29일 밤으로 예상된다. 항로상으로는 36시간이 걸린다.
석탄 수입 주체인 포스코가 북한과 러시아 합작사인 '나선콘트란스'에 지불한 금액은 약 400만달러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북한의 나선콘트란스 지분구조가 7대3인 만큼 이 비율에 따라 수익금이 배분될 예정이다. 북한에 지불되는 금액은 나진항 항만사용료와 하산~나진 철도이용료 등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시범사업이 본계약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정부의 투자보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진항을 통해 석탄을 들여올 경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수송해올 때보다 유류비 등 비용이 10~15% 하락하긴 하지만 남북관계 악화에 따른 사업중단 가능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