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상품 교역조건이 원유·철광석 등 원자재가격 하락에 힘입어 2개월 연속 개선됐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해 번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가리키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달 90.4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0년(기준연도) 한 단위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이 100개였다면 지금은 90.46개라는 뜻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떨어졌으나, 원유·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힘입어 9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정귀연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경유 등 정제 과정을 거쳐 수출하는 석유제품, 반도체, 이동전화기 등의 수출단가가 떨어졌지만 두바이유를 비롯한 원유, 철광석 등의 수입단가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전체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28.15로 전년 동기보다 4.6%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141.66으로 1년전에 비해 3.2%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18.2% 감소한 데 반해 1차금속제품(7.8%), 일반기계(4.1%) 등의 수출물량 증가폭이 컸다. 수출금액지수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2%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119.50으로 1.9% 증가했다. 음식료품(16.9%), 석탄석유제품(17.1%), 수송장비(7.2%), 화학제품(11.9%)등이 수입물량 증가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