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경기 불황에 대기업 설비투자 10% 감소

URL복사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불황이 장기화되자 국내 30대 그룹이 설비투자를 10%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3분기까지 30대 그룹의 연구개발 투자는 5.9% 늘었지만,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설비투자는 10%나 줄었다.

투자는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주도했고,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4%로 전년 동기대비 3%포인트 높아졌다. 4대 그룹 이외의 그룹은 3분기 누적 투자가 15% 줄어 상·하위 그룹 간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254개(금융사를 제외한 분기보고서 제출 기업)사의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설비투자 및 R&D 투자를 조사한 결과 총 91조8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97조5000억 원에 비해 5.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투자액의 71.2%를 차지하는 설비투자가 65조37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72조5300억 원 대비 7조2000억 원(-9.9%)이나 감소했다.

반면 R&D 투자액은 26조4800억 원으로 전년 25조 원보다 1조4800억 원 늘었다. 불황 장기화로 대기업 그룹들이 설비투자를 줄이면서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R&D 투자에는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분기보고서 제출 계열사가 없는 부영을 제외한 29개 그룹 중 설비투자를 늘린 곳은 10곳에 그쳤지만, R&D 투자는 절반이 넘는 18곳이 늘렸다.

30대 그룹 중 투자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으로 올 들어 3분기까지 33조3700억 원을 투자했다. 

R&D 투자는 13조3500억 원에서 13조9800억 원으로 4.8% 늘었지만, 설비투자가 23조3000억 원에서 19조4000억 원으로 17%나 크게 줄어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3조3000억 원(-9%) 감소했다.

올 들어 삼성그룹의 설비투자가 급감한 것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라인 증설 및 성능개선에 사용된 투자액이 5조8500억 원에서 3조3000억 원으로 2조5000억 원이나 줄어든 탓이다.

2~4위는 SK, LG, 현대자동차그룹 등 4대 그룹이 나란히 차지했다.

SK는 올 들어 투자액이 10조6700억 원에서 12조9200억 원으로 2조2500억 원(21.1%) 증가했다. 설비투자와 R&D 모두 21.5%와 18.2%나 늘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신제품 생산 장비를 교체하고 경기도 이천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며 1조7600억 원 가량 투자를 늘렸다. SK텔레콤과 SK인천석유화학, SK가스 등도 3000억~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LG는 전년보다 0.6% 소폭 늘어난 12조1600억 원을 투자하며 3위였고, 현대차는 9조1400억 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설비투자가 7조900억 원에서 6조3500억 원으로 10.5% 줄었지만, R&D 투자는 2조5600억 원에서 2조7900억 원으로 9.1% 늘렸다.

이들 4대 그룹의 투자액은 67조59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극심한 경기 부진 속에서 상위 그룹조차 투자에 몸을 사린 셈이다. 

하지만 4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의 투자 감소폭은 이보다 훨씬 컸다. 4대 그룹을 제외한 30대 그룹의 1~3분기 투자액은 24조2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나 줄었다.

그 결과 4대 그룹이 30대 그룹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8%에서 73.6%로 2.8%p 높아졌다.

4대 그룹 외에는 포스코가 3조7200억 원을 투자해 5위를 차지했고, 롯데(3조 원), KT(2조8800억 원), 현대중공업(2조 원), CJ(1조6400억 원), GS(1조5600억 원)가 '톱 10'을 기록했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25조8900억 원을 투자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투자 액수는 삼성그룹 전체의 77.6%, 30대 그룹 전체의 28.2%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4대그룹 이외 그룹의 전체 투자액(24조2600억 원)보다도 1조6000억 원 이상 많은 액수다.

SK하이닉스(4조9700억 원)와 LG전자(4조3400억 원)가 4조 원을 넘었고, 현대차(3조9000억 원), LG디스플레이(3조6600억 원), 삼성디스플레이(3조3200억 원), 포스코(3조3000억 원)가 3조 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어 KT(2조7100억 원), SK텔레콤(2조4300억 원), 기아차(1조7300억 원) 순이었고, 투자 상위 10개 기업 중 8곳이 4대 그룹 계열사였다.

30대 그룹 중 전년 대비 투자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SK(2조2500억 원)였고, KT가 4400억 원으로 2위였다. 이 외 현대중공업(3800억 원), OCI(2600억 원), GS(1600억 원), 롯데(1400억 원), 신세계(1100억 원) 등이 1000억 원 이상 투자를 늘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독자가 대통령에게 추전하는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대통령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회원들에게 직접 추천받는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 새 대통령이 책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도서 추천 기간은 6월 15일까지이며, 예스24는 댓글로 추천하고 싶은 책을 소개한 회원 1000명에게 YES포인트 500원을 선물할 예정이다. 5월 20일 기준 현재까지 예스24 회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도서 1위에는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의 사회정치 분야 역작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가 올랐다. 세계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 신호를 미리 인식하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법을 담은 이 책은 2018년 출간된 구간임에도 지난해 12월 이후 역주행하며 다시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공정하다는 착각’(‘사회적 분열을 이해하고 진정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손자병법: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고전에서 리더의 모습을 배우고 사회통합과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 △‘다정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