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충북 진천군은 5일 구제역 증상이 나타난 돼지를 추가 살처분하고 농업인 관련 등의 행사를 취소했다.
군은 지난 4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진천읍 장관리 A농장의 어미돼지 157마리를 열처리(렌더링) 방식으로 살처분한 데 이어 5일에도 10여 명을 투입해 구제역 증상을 보인 돼지를 추가로 살처분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 농장에서 구제역 증상 추가 발생을 배제할 수 없어 살처분 대상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은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 인근에 통제초소 1곳과 이동통제초소 2곳을 설치했고 이월면 사곡리에도 이동통제초소를 추가 설치하고 있다.
군은 4일 오후 실·과·사업소장과 읍·면장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특별방역대책 회의를 열고 돼지를 사육하는 69농가에 13만 마리 분량의 백신을 공급해 7일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군은 농가의 백신접종 사항을 점검하고 양돈장 예찰도 강화하기로 했다.
군은 이와 함께 농업인 관련 행사와 전국 행사를 취소했다.
군은 10일 예정된 여성농업인 송년의 밤과 11일 농업인대학 수료식, 13일 2회 생거진천 전국아리랑 경창대회 등 많은 농업인이 참여하는 행사와 전국 규모 행사를 취소해 구제역 확산 차단에 나섰다.
진천축협도 11일 축산업 종사자 교육을 취소하고 20일 송아지 경매도 보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진천군에서는 지난 3일 오후 4시30분께 A농장에서 기르는 돼지 30마리에서 콧등 물집 증상을 보여 방역당국에 신고가 접수됐고 4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들 돼지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조사한 결과 구제역 혈청형이 O형으로 나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