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철강재 수입이 최근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저가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 유입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국내 철강업체들을 수익성 악화의 수렁으로 내몰고 있다.
8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11월 국내 수입된 철강재는 186만6000t으로 전년 같은 달 175만5000t보다 6.3% 증가했다.
특히 중국산 철강재는 지난해 11월 90만3000t에서 올해 110만8000t으로 22.8%나 증가했다. 11월 기준 중국산 철강재가 전체 수입 철강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4%에 달한다.
중국산이 국내 철강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추세다. 올해 10월 기준 중국산의 중국산의 국내 명목소비 대비 점유율은 전년보다 7%포인트 증가한 25.3%를 기록했다.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올해 연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중국산 철강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7% 증가한 1128만3000t이 수입돼, 2008년 1431만t에 근접한 상황이다.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 유입은 국내 철강재 시장의 가격을 위축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수입품목인 보통강 열연강판 11월 평균수입단가는 전년비 6.3% 하락한 546달러(57만3000원)으로 지난 2012년 3월 이래 3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