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최근 충청북도 진천군 등으로부터 구제역이 확산되고, 경상남도 양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도 발생해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까지는 구제역이 진천군에만 발생하고 있어 큰 타격은 없는 상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진천읍 장관리의 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8일 이월면 사곡리, 12일 진천읍 송두리, 13일 이월면 신월리 농장 등 총 4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1만2000여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으며 이는 진천지역에서 키우는 전체 돼지의 8%에 해당하는 수치다. 아직 구제역에 걸린 돼지 양은 크지 않아 연말 돈육 물량에는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다.
또 연말에 파티 등으로 일부 돼지고기 수요가 늘긴 하지만 주로 송년회 등 외식이 많아 대형마트를 통해서 돼지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돈육 시세는 아직 변동이 없다"면서 "2010년에도 구제역으로 인한 대응 경험이 있고 돼지 사육농가에 백신도 공급된 상태라 진천군 내에서 구제역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다"면서 "물량 부족 등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지난 11일 경남 양산 한 농가에서 AI가 발생해 닭과 오리 476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AI가 발생한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 농가의 닭 180마리를 살처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AI가 발생하면서 물량 수급 등의 문제에 대해 학습효과를 겪은 적이 있어 현재까지 잘 대응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AI 확산 여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정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