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1. A아파트는 8000만원을 투자해 지하 주차장 조명 2000개를 32W 형광등에서 18W LED 조명으로 교체했다. A아파트는 조명 교체를 통해 연간 3000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하는 한편 정부로부터 700만원의 보조금도 받았다.
#2. B마트는 7200만원을 투자해 10대의 인버터(직류전력을 교류전력으로 변환하는 장치)를 설치했다. B마트는 무빙워크 속도를 조절해 연간 2500만원의 전기료를 줄였다. 또 해당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B마트는 정부로부터 12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민간 사업자가 에너지효율제품을 설치할 때 보조금을 지원해 주는 '에너지효율(EE) 시장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에너지효율 사업의 일환으로 공공기관은 오는 2020년까지 100%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민간 건축물은 지하주차장 등 장시간 사용 조명에 대해 LED 조명 설치 의무화를 추진키로 한 바 있다.
내년부터 추진되는 에너지효율 시장 시범사업은 조명, 인버터, 전동기의 3개 품목을 대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민간 서비스 사업자는 최소 참여물량 이상의 에너지 감축이 가능한 사업장(아파트 단지, 빌딩) 등을 모집해 참여하면 된다.
선정된 사업자는 에너지효율제품을 설치할 때 지원금 50%을 지급받고, 계량검증을 거쳐 나머지 50%의 지원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민간 사업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 에너지 효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은 조명, 인버터, 전동기를 대상으로 에너지절감 성과에 대해 지원금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사업을 통한 에너지 감축 목표량은 약 28MW 이상으로 설정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