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미국이 내년 중 기준 금리를 올려도 해외 자본이 국내 시장에서 급격히 빠져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한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4일 오전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배포한 ‘201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한국 경제의) 양호한 기초경제여건에 비춰볼 때 해외자본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한국 경제의 양호한 기초 여건으로 ▲경상수지 흑자 ▲안정적인 외환보유액 관리 ▲외채 구조의 개선 등을 꼽았다.
한은의 이러한 진단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년 중 완만한 속도로 올린다면 한국 등 기초여건이 양호한 주요 신흥시장의 장점이 부각되며 국제 투자자들 사이에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다만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엔화 약세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자본 유출입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