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희망연대노동조합 씨앤앰지부가 파업 200일 째인 26일 사측에 해고자 109명의 원직복귀와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6월10일 파업에 돌입한 이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노숙농성 172일째, 광고탑 고공농성 45일째, 단식농성 5일째 등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씨앤앰지부 노조원 20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공농성자2명과 단식 농성자 20명이 하늘과 땅에서 외치고 있다. 2015년에도 승리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규 씨앤앰 지부장은 "장영보 씨앤앰 대표이사는 노동조합과 씨앤앰 원청, 협력사의 3자 협의체를 구성해 해고 노동자 복직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원직복직이 아닌 또 다른 협력업체를 만들어 109명 중 40명만 고용하겠다고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측은 109명 전원 복직과 고용안정을 약속하고, 장기간 파업에 따른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인범 씨앤앰 지회장은 "씨앤앰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운용은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했던 노동자와 상생하지 못하고 200일이 넘는 투쟁과 고공농성, 곡기를 끊는 단식 농성까지 하게 하는 뼈 아픈 고통을 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성호중 민주노총 서울본부 사무처장은 "씨앤앰 사측이 올 연말까지도 투쟁에 답변을 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새해에는 민주노총 서울 본부를 중심으로 더욱 강력하고 폭넓게 가열찬 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중에도 노숙농성과 임정균·강성덕 조합원의 고공농성은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