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에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을 지어 업무시설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서울 율곡로 본사에서 해외 설계사를 대상으로 한전부지에 조성될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설명회를 열고 기초 설계 공모에 들어갔다.
설명회에는 타워팰리스를 설계한 미국의 SOM과 제2롯데월드 설계사 KPF 등 15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터에 마련될 GBC에는 현대차그룹 본사와 함께 자동차 테마파크, 전시·숙박·문화시설, 컨벤션센터, 쇼핑몰 등 최대 규모의 복합건물이 들어설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한전 터에 초고층 건물을 짓기로 한 것은 글로벌 5위 완성차 업체 위상에 걸맞은 회사 차원에서의 장기 투자 전략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전 터를 인수하면서 "100년을 내다본 투자"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자동차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국가 브랜드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1월까지 해외 설계사들로부터 설계안을 전달받고 이 중 한 곳과 세부적인 건설계획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내년 초 GBC 사업계획서를 서울시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인허가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한전 터에 100층 이상의 건물이 들어서면 송파구에 건설하고 있는 지상 123층 규모의 제2롯데월드와 함께 서울시의 대표적인 초고층 건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